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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이야기

의학도 작곡가 주 페(Franz Von Suppe)

도이칠란트 태생의 작곡가 주 페(Franz Von Suppe.1819~1895)


주 페(Franz Von Suppe.1819~1895)

주페는 오스트리아 다르마티아 태생의 도이칠란트 작곡가로 본명은 "카발티엘리 주페 데메리"이며원래는 벨기에 계통의 사람으로 1819년 스필라토 항구에 정박 중인 배 안에서 태어났다. 작품 활동은 거의 빈에서 했으며 빈풍의 오페레타의 창시자로 일컬어지고 있다.

그는 11세 때에 플루트를 연주하고 15세 때에 미사를 작곡했다. 당시 1834년 오스트리아 영토인 자라에서 <미사와 사과>라는 희가극을 발표한 이래 부친의 권유로 파로바 대학에서 의학을 전공하였으나 부친이 작고한 뒤에는 빈으로 옮겨와 음악원에서 정식으로 음악 공부를 하였다

그리고 1841년부터 오스트리아의 여러 극장에서 작곡가 겸 지휘자로 활약하기 시작하여 31개의 오페라와 오페레타(Operetta.대사와 춤,오케스트라가 있는 오페라를 일컬음)를 작곡하고 180개 이상의 극장용 작품을 남겼다.

그의 오페라타는 동시대의 요한 슈트라우스의 작품과 같이 비엔나 왈츠를 바탕으로 한 경쾌한 것이지만 현재에는 전곡이 연주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즐거운 친구들><아름다운 갈라테아><경기병><보카치오><시인과 농부>등 많은 곡들이 알려져 있으나 그 중에서도<경기병>과 <시인과 농부>의 서곡은 일반인에게도 널리 알려져있다. 이 곡들은 현재에도 널리 애용되고 있다.

<보카치오>는 그가 성공을 거둔 오페라타 중의 하나인데"데카메론"의 작자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보카치오를 주인공ㅇ,로 한 밀레레카 작의 <거지학생>을 바탕으로 작곡한 오페레타이다.

이렇듯 프란츠 폰 주페는 오스트리아의 희가극과 통속극의 자곡가로서 그 산뜻한 가락과 경쾌한 리듬이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페의 음악은 어려지 않고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이고 통속적인 것이 특징이다. 빈 스타일의 아름다운 멜로디를 겸비한 그의 음악들은 당대 사람들에게는 크게 인기를 끌었다. 예술적으로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지만 누구나 이해 할 수 있는 쉽고 재미있는 오페레타를 써서 대중을 즐겁게 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할 만하다.

생생전에 오페레타,발레음악,연극의 부수음악등 모두 200여편에 달하는 무대음악을 써지만 그 악보와 대본이 대부분 소실되어 지금은 유명한 서곡 몇 개만 연주되고 있다.

서곡<시인과 농부 Dichter und Bauer>

<경기병 서곡>과 함께 가장 많이 연주되는 주페의 대표작 중 하나로 1864년에 작곡했다. 모두 세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는 느리고 엄숙한 서주로 시시작한다. 그금관 악기들이 연주하느 느리고 엄숙한 팡파르가 끝나고 나면 독주 첼로가 등장한다. 독주 쳃로는 하프 반주에 맞추어 전원풍의 아주 아름답고 서정적인 선율을 연주한다. 첼로가 사라지고 나면 돌연 곡의 분위기가 바뀌며 2부가 시작 된다. 저음부 현악기들의 짧고 강렬한 도입부에 이이어 장대한 행진풍의 선율이 등장한다. 씩씩하고 장대한 느낌ㄴ을 주는 행진곡이다. 이어지는 3부는 이른바 춤곡풍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왈츠이다. 가볍고 경쾌한 왈츠가 끝나고 나면 2부의 행진곡보다 빠르고 경쾌한 2박자의 행진곡이 등장한다.그런 다다음 1부의 행진곡이 다시 나와 장대하고 화려한 코다로 이어진다.<시인과 농부 서곡>은 주페의 서곡 중에서도 특히 인기가 높아 편곡본만도 무려 60여종에 이른다.

서곡<경기병 Die Ieichte Kavallerie>

1866년 빈의 시인 코스타의 대본을 바탕으로 만든 오페레타이다. 무대배경은 헝가리의 한 시골마을로 이곳에서 활동하는 경기병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서곡은 오페레타 중에 나오는 주요 테맛마선율5개를 발췌해서 세도막 형식으로 구성했는데 가장 특징적인 것은 트럼펫과 혼이 연주하는 첫 부분ㅇ이다. 트럼펫과 혼이 차례로 신호나팔을 불면 트롬본이 합주로 여기에 응답한다. 그런 다음 곧 4분의2박자의 씩씩한 행진곡이 시작된다. 낮은 음역에서 같은 음을 빠른 템포로 반복 연주하는 방식으로 말발굽 소리를 반주 삼아 다른 악기들이 노래하듯 경쾌하고 발랄한 행진곡을 연주한다. 그러다가 중간에 돌연 분위기가 바뀌어 단조의 아름다운 노래가 첼로 합주에 의해 연주되는데 이것은 전쟁에서 희생된 전우를 애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런 슬픔도 잠시 앞에 나왔던 가볍고 경쾌한 행진곡이 다시 나타났다가 유쾌한 코다로 곡을 끝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