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투잡(사랑고시텔)-고시원 운영기

혹시나 하는 마음은 역시나...

자신들이 그리는 그림


우 ㅇㅇ씨하고 전화 통화 했다는 것을 201호 아저씨가 알리가 없을 텐데....

아무래도 우ㅇㅇ하고 201호가 연락을 하고 지내는 사이 같다. 때마침 208호 아저씨가 화장실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물어 보았다. 208호는 201호에게 형님이라는 호칭을 붙이며 사이좋게 지내는 사이다.

나-안녕하세요.

208호-아이고....안녕 하세요.

나-뭐 한가지만 여쭤 보려고 하는데요.

208-나한테 물어 볼것도 있어요?.호호호 하하하 흐흐흐....

나-예전에 잠깐 두달 정도 여기 운영한 우 ㅇㅇ씨 아시죠? 혹시 그 사람하고 201호 사장님과는 어떤 사이인가요?

208호- 아~~~우 ㅇㅇ 씨요? 201호 형님하고 밥도 먹고...가끔 혼나기도 하던데... 무슨일이신가요?

나-그렇군요.. 아니오... 아무일도 아니예요. 그냥 한번 여쭤 본거예요.

208호-그럼 들어 갑니다.

나-네 들어가서 쉬세요.

밥도 같이먹고, 혼도나고, 대충 그림이 그려지는 상황이다. 어쩌면 201호아저씨가 우 ㅇㅇ씨를 코칭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원래 인간이란 나약한 존재들이기 때문에...힘들고 어려 울때 누군가 다가와서 도움에 손길을 내밀면 쉽게 마음을 열수도 있다. 201호 아저씨가 나에게도 "내말을 잘들으면 너를 도와 줄것이다"라는 의미로 말했듯이  그런 면에서 우 ㅇ ㅇ씨도 201호 아저씨의 도움의 손길을 거절하지 못하고 201호에게 전적으로 의지하다 완전히 그루밍 되었다라고 예측 할수 있다.

청소를 마무리 하고 깨끗해진  원내를 둘러 보니 왠지 뿌듯한 마음이 든다. 계속해서 더 깨끗한 환경을 만들것이다. 당장 다음주 부터는 에어컨이 들어오고 각 방으로 차가운 에어컨 바람을 넣어줄 닥트공사를 시작한다. 또한 소방 점검 준비를 하기 소방벨,소화기,각방 연기 감지기,등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 많다. 다만 리모델링 기간에 시끄럽다고 나가는 입실자들이 없기를 바랄뿐이다. 나름 큰 공사이기 때문에 소음이 많이 발생할것이다. 미리 부터 겁이 난다. 그렇지만 올 여름을 위해서...아니 이 사업을 위해서 감내해야 하는 상황이다.

학원 출근을 하기 위해서 나가려고 하는 순간....

201호의 방문이 열린다.

얼굴을 보니 나에게 할말이 있는 거 같다...

201호-이 ㅇ ㅇ(전 원장 아주머니를 거론하며) 그 x .... 여기 사업자도 없이 운영하더니...쯔쯔쯔 사업자 없이 운영하는게 전통이 되버렸네..쯔쯔쯔...내가 다들 가만 안둘거여...나 한테 잘못 보이면 재미없어... 

나-이제 사업자 낼거니까 걱정하지 않았으면 해요. 우 ㅇㅇ씨랑 잘 알고 지내시죠? 여기 사업자 내는 과정에서 누구하나방해를 하면 법적인 조치를 취할겁니다. 그리고 월요일 부터 리모델링 공사 하니 시끄러우면 방빼셔도 되요....

201호-리모델링???ㅋㅋㅋ ㅎㅎㅎ 여기 리모델링 할게 뭐있다고 해? 어차피 여름 되면 다 나갈꺼야.. 여기 있는 사람들...작년 7.8월에도 여기 4명 밖에 없었어 ...ㅎㅎㅎㅎ ㅋㅋㅋ 나 까지 나가면 올 여름에는 원장 혼자 와서 자...넓직하니 좋겠네...ㅎㅎㅎㅎ ㅋㅋㅋㅋㅋㅋ

아~정말 짜증나는 상황이 었다..어쩌면 저렇게 사람이 저럴 수 있을까? 요새 말로 현타가 와서 더이상 말을 하기 싫었다.

서둘러 짐을 챙기고 학원 출근을 했다. 오늘 저녁엔 캄보디아 인들에게 원내를 깨끗이 사용하자고 부탁을 하려던 참이다.

학원을 출근하고 잠깐 앉아 있느니 문자가 왔다...

우 ㅇ ㅇ씨에게로 돈이 입급되었다. 횡령죄라는 것 때문에 겁을 먹었나? 이렇게 순순히 돈을 입금을 해주니 한편으론 고맙기도 하였지만.....아직 끝이 아니다. 돈을 입금 하고 뭔가를 더 협박 할게 있을꺼다. 201호에게 어떤 지령을 받았는지 궁금해지는 상황이다.....

9화 계속

 

'투잡(사랑고시텔)-고시원 운영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0화-건물주의 분노...  (2) 2020.07.03
9화-해결책은 있나?  (2) 2020.06.29
협박  (0) 2020.06.17
6화-새로운 사실들  (1) 2020.06.13
5화-빛이 보이지 않은 길고 긴 터널로  (0) 2020.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