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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잡(사랑고시텔)-고시원 운영기

1화-2017년6월1일 사랑고시텔을 인수 받다.

경기도 하남에서 기타학원을 운영하며 살아가는 한 가정의 평범한 남편이자 아빠로 살아가는 저의 관한 이야기 입니다.


사랑고시텔 간판

기타연주인,기타강사,학원장,등으로 활동하며 열심히 살아갔지만 점차 수입이 줄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다른 일을 찾아 보다가 학원을 운영하면서 충분히 같이 할 수 있는 고시원 사업에 도전하기로 하였다. 당시 아내는 둘째를 임신중이었고 그의 따른  나의 심리적 압박은 상당 하였기에 하루 빨리 시작해야 했다.고시원 사업을 운영중인 매형과 누나에게 부탁을 했고 매형은 때마침 학원과 고시원을 함께 운영 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의 고시원이 매물로 나와있어 그곳을 인수 받으면 괜찮을거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 문제는 인수를 받을 만한 자금이 거의 없었다. 염치 불구 하고 매형에게 돈을 빌려 달라는 말을 하였고 흔쾌히 수락 해주었다. 학원 담보로 대출을 받고 장모님,매형이 빌려준 돈으로 나는 돈 한푼 없이 고시원을 인수 받을 수 있었다.  

2017년5월30일 오전 계약을 하기 위해 사랑고시텔을 운영중인 고시원장과, 건물주, 매형과 나는 고시원 옆건물에 있는 빵집에서 만나기로 하였고 먼저 약속 장소에 나온 나는 기대 반,불안감 반,여러가지 감정들을 억누르기 위해 평소 마시지 않던 아메리카노를 주문 하여 단숨에 들이 켰다. 조금 지나니 빵집을 두리번 거리는 아주머니가 도착했고 그 후 건물주로 보이는 흰머리가 가득한 노인 한분도 들어 오셨다. 가벼운 인사치레를 하고 우리는 서둘러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시작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린다, 매형과 나는 깍듯히 건물주에게 인사를 했고 건물주께서는 환하게 웃으며 내가 잘부탁한다고 되받아 쳤다.

계약이 끝나고 현 고시원 원장과 함께 고시원으로 들어가 간단하게 내부 시스템에 관해서 설명을 들었다. 원장은 운영하다 모르는게 있다면 전화 하라며 명암을 건네고 자리를 황급히 떠났다. 고시원 첫인상은 시설이 너무 열악하였기 때문에 이 곳에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이제 곧 여름인데 60평규모에 17평형 에어컨 달랑 하나로 어떻게 버텨야 하나?주방에서는 왜 이렇게 냄새가 나나? 지금 입실자 들중에 문제가 되는 사람은 없을까?등등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 

2화 계속